월간 "전자공업" 9월호

Ⅰ 공개키기반구조(PKI)의 정의
통신과 컴퓨터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던 은행업무, 쇼핑 등의 거래를 전자적으로 행하는 전자거래가 이미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전자공간에서 전자적 방식에 따라 이루어지는 상거래인 전자상거래의 자연스러운 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현 시대는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 의한 인터넷상의 전자상거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 행정부는 인터넷을 21세기 미국 무역의 주요 통로로 삼는 등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육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중에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추어 현재 정보통신부,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등 정부 부처는 물론 민간부문에서도 전자상거래의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자상거래의 안전성,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자상거래의 정보보호 문제로 인하여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많은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관련 부처에서 현행 법, 제도 정비 필요성을 인식하여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상거래의 안전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시작은 전자인증제도의 정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자인증제도란 가상공간상의 전자문서, 전자거래 등 관련 전자업무에서의 당사자의 신분확인 기능, 전자업무 내용의 정보보호 및 무결성 기능, 전자행위에 대한 부인봉쇄 기능 등 전자업무의 중요 인증과 관련하여 신뢰할 만한 제3자(인증기관)가 확인 및 증명해 주는 제도이다.
전자인증제도의 핵심은 전자상거래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기술인 전자서명기술의 안전한 운영을 의미한다. 전자서명기술은 공개키 암호알고리즘으로 비밀키와 공개키가 사용된다.
공개키 암호알고리즘에서 사용되는 비밀키가 전자서명을 생성하는 생성키가 되고 공개키가 전자서명을 검증하는 검증키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전자서명기술의 안전한 운영은 서명키(공개키암호알고리즘의 비밀키)와 검증키(공개키암호알고리즘의 공개키)의 안전한 운영에 달려있으며 서명키의 안전한 운영은 비밀키의 안전한 보관을 말하며 검증키의 안전한 운영은 공개키의 안전한 관리를 의미한다. 공개키는 공개된 정보이므로 어떻게 공개키 위조, 변조 문제를 해결하는가, 하는 공개키 인증문제로 귀착된다.
이러한 공개키의 인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공개키 기반구조(PKI: Public Key Infrastructure)이다. 다시 말해, 전자상거래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자인증제도가 요구되며 전자인증제도는 바로 전자서명기술의 안전한 운영을 의미하고 다시 전자서명기술에 사용되는 공개키 암호알고리즘의 비밀키의 기밀성과 공개키의 무결성을 보장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공개키 기반구조이다. 즉, 공개키 기반구조 구축는 전자인증제도를 실체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개키 암호기술은 보안이 필요한 응용 분야에 널리 사용된다.
공개키 암호 기술에서는 비밀키와 공개키를 이용한다. 비밀키는 그 소유자만이 알고 있고 공개키는 공개된다. 공개키를 공개하는 문제는 비밀키를 소유자만이 알도록 하는 것보다 얼핏 보기에 매우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 구현시 공개키를 공개하는 데에 사용되는 메커니즘(공개키 디렉토리, 게시판 등)이 자체적으로 안전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정보를 변경할 수 있으므로 공개키의 위조, 변조 문제를 야기시킨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자. A가 B에게 문서를 비밀리 보내고자 하는 경우 A는 B의 공개키로 그 문서를 암호화할 것이다. 그런데 제 3자인 C가 공개키 디렉토리에 접근하여 B의 공개키를 자신의 공개키로 바꾸어 버리고 전송되는 암호문을 중간에 가로채 버린다면 A가 원래 문서를 보내려고 했던 B가 아닌 C가 그 문서를 읽게 될 것이다.
이렇게 공개된 공개키가 위조, 변조되지 않았음을 보장하는 문제 즉, 공개키의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공개키 기반구조(PKI:Public Key Infrastructure)이다.
공개키 기반구조에서는 공개키를 공개하는 대신 공개키와 그 공개키의 소유자를 연결하여 주는 인증서(certificate)를 공개한다. 인증서는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인증기관)의 서명문이므로 신뢰 객체가 아닌 사람은 그 문서의 내용을 변경할 수 없도록 한다.
공개키 기반구조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사용자의 공개키를 인증해주는 인증 기관들의 네트워크 둘째, 모르는 사람과의 비밀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암호학적 키와 인증서의 배달 시스템 셋째, 공개키의 인증서를 이용해 공개키들을 자동적으로 관리해주는 기반구조 넷째, 공개키 인증서를 발행하고 그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인증서 관리 기반구조이다. 이를 통합하여 정리하면 정보시스템 보안, 전자 상거래, 안전한 통신 등의 여러 응용분야에서 인증서(certificate)의 사용을 용이하도록 하는 정책, 수단, 도구 등을 수립하고 제공하는 객체들의 네트워크이다.

Ⅱ 공개키기반구조(PKI)의 구성
PKI에서 신뢰는 인증 경로를 통해 전달된다. 전자 서명을 검증할 때를 생각해 보자. 전자서명의 검증자는 자신이 신뢰하는 인증 기관의 공개키만을 알고 있으므로 그 인증 기관의 공개키를 이용하여 인증 경로를 검증함으로써 서명자의 공개키를 획득한다. 이렇게 획득한 공개키는 무결성이 보장된다. 검증자는 무결성이 보장된 공개키를 이용하여 서명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가 인증 경로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따라 PKI는 다음 두 가지 형태로 구성될 수 있다.
1. 계층적 구성
인증기관들이 하위 CA(인증기관)에게 인증서를 발행하는 “루트” CA(PAA)아래에 계층적으로 배열되어 있는 구성으로 인증기관들은 자신의 아래 CA들에게 인증서들을 발행한다. 계층적으로 구성된 PKI에서 루트 CA의 공개키는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 있어 사용자들의 인증서는 루트 CA에서 자신이 신뢰하는 인증기관까지의 인증 경로를 검증함으로써 검증된다. 예를 들어, 갑이 을의 전자서명을 검증한다고 하자.
우선 갑은 을의 공개키를 획득해야 한다. 갑은 CA1과 CA3를 신뢰하고 을은 CA1과 CA4를 신뢰한다. 을은 갑에서 서명문과 함께 인증기관 CA1에서 CA4까지의 인증경로를 전송한다.
2. 네트워크 구성
인증기관이 각각의 도메인을 형성하여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구성으로 CA들이 서로를 상호 인증하여 서로에게 인증서를 발행한다.
네트워크로 구성된 PKI의 사용자는 자신의 인증서를 발행한(즉, 자신이 신뢰하는) 인증 기관의 공개키만을 알고 있다. 네트워크로 구성되었을 경우에는 인증 경로가 여러개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이중 짧은 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 관건이다.
PKI의 두 가지 구성은 서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 PKI 구축시에는 기본적으로는 계층적 구조를 구성하면서 효율성과 다른 PKI와의 통신을 위해 한 도메인내 또는 다른 도메인내의 인증기관들사이에 네트워크 구조를 허락한다.

Ⅲ 공개키기반구조(PKI)의 산업 현황
공개키기반구조(PKI)란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인터넷 거래 당사자인 서버와 이용자에게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 각종 거래에 따른 신원확인, 거래내용의 위·변조 및 부인방지 등 공적 인증을 제공하는 소위 ‘전자 인감증명’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다.
PKI 인증체계가 정착될 경우,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기업간 결제, 민원서류발급 등 전 사회 영역에 걸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범국가적인 보안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PKI 기반기술 확보와 서비스 체계 구축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전자서명법의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또 한국정보보호센터내에 최상위 인증기관인 전자서명인증관리센터 및 공인인증기관을 지정, 서비스에 나섰으며, 최근엔 무선 인터넷을 위한 WPKI(WirelessPKI)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민간분야의 공인인증 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정보인증, 증권전산, 금융결제원 등은 이미 서비스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행자부와 한국전산원도 정부 및 공공분야 PKI체계 구축 추진을 위한 공인인증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정보인증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제일화재 등 금융기관을 비롯,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간 전자거래(B2B)시장, 공공분야 CALS/EDI 분야, 의료 서비스 분야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세종증권 등 증권사를 중심으로 상용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제2금융권, 공공기관, B2C 시장 등 전 분야로 서비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예스사인’이란 브랜드로 서비스에 들어간 금융결제원도 조흥, 제일, 광주은행을 등록기관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뒤 전은행권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이들 세 기관은 무선전자인증, 전자공증, 전자입찰, 시점확인 서비스 등 다양한 PKI 기반의 부가서비스 개발, 서비스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기관간 워킹그룹을 결성, 공인인증서비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호인증 문제를 연내에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PKI 시스템 구축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들의 발걸음도 한결 빨라지고 있다. 소프트포럼, 이니텍,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 선두업체들은 공인인증서비스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 및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급경쟁을 벌였으며, 여기에 케이사인, 세넥스테크놀로지, 드림시큐리티, 비시큐어, 트러스컴 등 후발 사업자들도 유무선 PKI 솔루션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나섰다.
이들 솔루션 업체들은 각사별로 공인인증기관과 연계한 PKI 시스템 구축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이니텍, 케이사인, 세넥스테크놀로지 등 일부업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독자적으로 사설인증서비스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해외 유수 인증 전문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도 조기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 베리사인이 한국전자인증과 손잡고 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엔트러스트테크놀로지, 볼티모어테크놀로지도 각각 국내업체인 넷트랙, 바라이앤씨와 손잡고 국내시장에 본격 상륙했으며, 이들 해외업체들은 국제적인 호환성과 웹브라우저 호환성을 주무기로 시장 전면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국내 공인 및 사설인증 업체들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Ⅳ 공개키기반구조(PKI)의 기술업체 현황
공개키기반구조(PKI) 시스템 구축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보안 솔루션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국내 업체는 최근 잇따라 PKI솔루션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이미 10여개 업체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PKI 제품을 주력으로 금융과 증권회사, 공공기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더 나아가 일부 업체는 이제 막 PKI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을 모색하는 등 수출에도 적극적이다.
PKI는 사실 기반시설이자 시스템통합(SI)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술만 있다고 손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다. 기술뿐만 아니라 시스템 아키텍처 능력,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뒤따라야 한다. 다른 보안제품에 비해 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PKI솔루션 업체는 선발과 후발업체로 구분해 설명할 수 있다.
초기부터 PKI시장을 주도해 온 선발업체로는 소프트포럼, 이니텍,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을 들 수 있다.
지난 96년에 PKI제품을 선보인 소프트포럼은 은행권을 비롯해 투자와 카드회사, 증권사 등에 PKI제품을 공급했다. 지금까지 30여개 증권사와 주요 은행에 사이트를 확보한 상태다. 펜타시큐리티도 공공기관으로는 행정자치부에 PKI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구축했으며 대우, 신흥, 현대 등 주요 증권사에 납품한 실적을 갖고 있다. 이니텍도 신한은행, 제일은행, 대신, 동원증권, 한솔CSN에 공급한 데 이어 전자통신연구원, 농협, 하나은행, 서울은행에 PKI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에 맞서 후발업체로는 케이사인, 트러스컴, 드림시큐리티, 프라임시큐어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케이사인은 이미 한국전산원에 PKI시스템을, 한국정보인증에 PKI 모듈을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트러스컴과 드림시큐리티도 기존 제품과 다른 보안 표준으로 보안성을 한 단계 높인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PKI 솔루션 수요를 주도한 것이 증권과 금융기관이었다면 앞으로는 모바일 전자상거래나 인터넷, B2B 전자상거래 분야가 신규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B2B나 무선 인터넷 관련 컨소시엄이 붐을 이루는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위해서도 컨소시엄 구성 단계부터 보안 전문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PKI솔루션은 미국에 비해서는 비록 1, 2년 정도의 기술격차를 갖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앞서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인프라 성격이 강한 PKI시스템은 무엇보다도 표준화가 급선무다. 개별적으로 구축되는 PKI시스템의 상호 연동이나 앞으로 추진될 글로벌 PKI를 위해서도 자체적인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물론, 각 업체는 나름대로 세계 기술 추세에 맞는 표준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공통된 표준을 지키는지 여부는 의심스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PKI의 신뢰성과 표준 테스트를 위한 정부 차원의 인증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국제적인 PKI기술과 표준동향을 뒷받침하고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술이 유력한 위치에 서기 위한 채널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말할 수 있다.
국내 PKI제품과 관련한 또 하나의 문제는 사용자 편의성에서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얼마나 시스템을 쉽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느냐와 관련해서는 아직도 외산 제품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Ⅴ 공개키기반구조(PKI)와 앞으로의 전망
초기의 인터넷은 주로 학교, 연구소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였으며, 연결된 컴퓨터 수도 적고 제공되는 서비스도 전자우편, 파일전송 등 기본적인 것들이어서 보안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90년대에 이르러 웹의 보급은 급격히 인터넷 사용인구를 증가시켰고, 오늘날에는 유통혁명이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를 비롯하여 사이버 뱅킹, 행정 민원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자거래는 편리한 반면 위험도가 높은 서비스이다. 사이버 공간상의 전자거래는 거래당사자와 대면거래가 아닌 통신망을 통한 거래이기 때문에 익명 또는 가명으로 이루어질 수 있고, 상대방에 대한 명확한 신원확인에 한계가 있으며, 전자거래시 당사자나 해커에 의한 거래내용의 위조, 변조 및 송신, 수신 행위에 대한 부인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전자거래에서의 이러한 문제들은 암호기법을 이용한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를 통하여 해결되고 있다.
전자서명(Digital Signature)은 해쉬함수(Hash function)와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Publick key cryptography algorithm)을 이용하여 비대면 방식의 전자적 거래 환경에서 요구되는 인증(Authentication: 전송자의 신분을 증명), 무결성(Integrity: 전송되는 정보가 변경되지 않음을 보장), 부인방지(Nonrepudiation: 사후 자신의 행위에 대한 부인 불가)에 대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해쉬함수는 전자문서가 항상 일정한 출력(해쉬 값)을 갖도록 압축하는 데 사용되며, 충돌저항성을 가져야 한다. 이는 전자문서가 변경된 경우, 전혀 다른 출력 값을 생성하는 성질을 말한다.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은 메시지를 암호화 및 복호화할 때, 서로 다른 값을 갖는 공개키와 개인키를 사용하는 비대칭형 암호 알고리즘이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개인키를 이용해 암호화하고, 암호화된 내용은 대응하는 공개키를 이용해서만 복호화된다.
해쉬함수를 이용하여 메시지를 압축하고 압축된 결과를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의 개인키를 이용하여 암호화하는 것은 전자서명을 의미하며 그 결과 값을 전자서명 값이라 한다.
한편, 메시지와 첨부된 전자서명 값을 받은 사람은 대응하는 공개키로 전자서명 값을 복호화한 값과 자신이 해쉬함수로 만든 메시지의 해쉬 값을 비교하여 전자서명의 진위여부를 검증한다. 이러한 과정을 살펴보면, 해쉬함수의 충돌저항성은 무결성을 보장하고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의 개인키는 사용자 자신만 알고 있기 때문에 인증과 부인방지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공개키 기반의 전자서명 기술은 자신이 공개키를 외부에 공개하고 이를 이용하여 자신을 상대방에게 인증시키는 기술이다. 그러나 공개키는 누구나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공개된 장소에 등록되어 있어, 항상 공개키의 위조, 변조에 대한 문제가 존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획득하고자 하는 공개키가 누구의 공개키인지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별도로 존재해야 한다.
인증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먼저 사용자가 자신이 이용하려는 전자서명키(개인키와 공개키)를 생성한 후 공개키를 인증기관에 제출하고 공개키에 대한 인증서 발행을 요청해야 한다. 인증기관은 인증 요청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 후, 공개키와 요청자의 신원정보를 포함한 인증서를 생성하여 디렉토리 시스템에 공개하고 인증서를 사용자에게 발급한다. 인증서를 발급 받은 사용자는 클라이언트(인증기관에서 제공하는 사용자용 소프트웨어)에서 응용서비스의 목적에 따라 이 인증서를 사용하여 전자서명을 한다.
한편, 전자서명된 메시지를 수신하는 경우 클라이언트에서 전자서명값의 진위 및 정당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위해 송신자의 인증서와 인증서 폐지 리스트(CRL: Certification Revocation List)를 인증기관의 디렉토리 시스템으로부터 획득하여 해당 인증서의 유효성 여부를 검증한다. 사용자는 개인키의 불법유출, 변경 등의 발생시 인증서 폐지를 인증기관에 요청하여 해당 인증서를 폐지하고 새로운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전자서명 기술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은 주로 ISO/IEC JTC 1 SC27, ITU-T, IETF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의 표준화 작업은 TTA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많이 채택하고 있는 주요 국제표준으로는 전자서명 알고리즘에 RSA, DSA 등이 있고, 해쉬 알고리즘으로는 SHA-1, MD5 등이 있다. 국내 표준으로는 KCDSA 전자서명 알고리즘과 HAS-160 해쉬 알고리즘이 있다.
사이버 공간상에서 전자문서의 송수신에 인증서를 이용한 전자서명이 실제 인감이 하는 역할과 같은 법적 지위를 갖게 하기 위해 1999년 7월부터 전자서명법을 시행하고 있다. 전자서명법에 의한 공인인증서비스는 국가인증관리체계로 운영되며 공인인증기관이 인증한 전자서명은 법령이 정하는 기명날인 또는 서명과 동일한 법적효력과 증거력을 갖는다.
현재 한국정보보호센터의 전자서명인증관리센터가 최상의 인증기관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고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통하여 한국정보인증, 한국증권전산, 금융결제원이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전산원은 공공분야의 공인인증기관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초고속통신망, IMT2000 등의 정보통신 인프라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모습은 변해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는 산업의 기본 인프라가 되고 있으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회에서 공개키기반구조(PKI: Public Key Infrastructure)는 국가의 대외 경쟁력을 결정짓는 주요 기반구조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자국내의 PKI를 구축하고 이제는 국제간의 전자상거래나 중요문서 교환에 이를 통한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자상거래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우선 국가생존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는 정보 인프라 구축의 핵심분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자서명 기술은 70년대에 개발되어 기술적으로 많은 검증을 거쳤다. 앞으로 우리의 생활은 많은 업무를 사이버공간상에서 처리해야 할 것이고, 사이버공간상에서 업무의 많은 부분은 전자서명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이것은 멀지 않은 시간 안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한편, 전자서명 인증서비스는 기술과 법이 함께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즉, 전자서명을 한 전자계약서는 현실에서 문서로 된 계약서에 서명을 하거나 인감도장을 찍은 것과 같은 법적 지위를 갖는다.
이러한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인증기관은 사용자의 편리성을 충족시키는 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전자거래를 신뢰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공공성을 띤 조직으로 운영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탐방 - ㈜세전
성실함과 신용을 바탕으로
최고의 통신전자 회사로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