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업 탐 방 - 대표이사 김광태

하루가 나날이 정보보안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패기 있는 벤처정신과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국내 정보보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벤처기업 상을 수상한 바 있고 국내 최초로 VPN 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최근 정보보호 전문 컨설팅 온라인 서비스까지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는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으로부터 정보보안의 현황과 기업 운영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월간 전자공업 독자들을 위해 중앙시스템을 소개해 주십시오.
퓨쳐시스템은 어떤 회사입니까? 간단히 소개한다면....
1987년 설립된 퓨쳐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VPN 제품을 개발, 현재 국내 VPN 시장의 7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정보 보안 선도 기업입니다. 퓨쳐시스템은 벤처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기술 개발 노력으로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며 기업은 물론 SOHO, 개인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보안 산업의 태동기에 뛰어들어 어느덧 국내 보안업계의 맏형으로 자리 매김 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퓨쳐시스템은 네트워크 보안장비, 보안 소프트웨어, 보안 컨설팅을 망라하는 토털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서 정보의 안전뿐만 아니라 고객의 마음까지 지켜주는 세계적인 보안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1987년 11월에 설립됐는데, 설립 당시의 국내 정보보안 환경은 어떠했는지요?
설립 당시에는 인터넷은 물론 PC조차 많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보보안이라는 개념도 전혀 없었습니다. 퓨쳐시스템이 VPN 기술을 개발하여 정보보호 시장에 뛰어든 시점은 1996년입니다. 설립 이후 보안 시장에 뛰어들기 전까지, 퓨쳐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TCP/IP 프로토콜(인터넷 통신용 프로토콜)을 독자기술로 개발하여 그 사업에 집중하였습니다. 그러나 윈도우95에 마이크로소프트사가 TCP/IP 프로토콜을 기본으로 내장하면서 TCP/IP 프로토콜 사업의 전망이 어두워졌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인터넷 보안’을 차기 주력 부문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사업 영역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간단하게 말해 네트워크에 필요한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이란, 외부와 연결된 네트워크와 나만의 시스템 간에 자유자재로 통신하면서도 외부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협으로부터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러한 개념의 제품으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오픈된 외부 네트워크로부터의 불법 침입을 차단해주는 침입 차단 시스템(방화벽; Firewall)과, 일반 공중망(나만의 전용 네트워크가 아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망)을 이용하는 통신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가상사설망(VPN ; Virtual Private Network)입니다.
현재 국내 VPN 시장에서 퓨쳐시스템은 시장 점유율 70%의 확고한 우위를 지키고 있으며, 특히 공공시장에서는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습니다. 공공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현재 금융권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민간 기업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정보보호 컨설팅 서비스를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퓨쳐시스템은 정보보호 계획, 구축, 감사/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보안 컨설팅 사업을 강화해 토털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 가고 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7월, 정보보호 관련 전문 컨텐츠와 다양한 쌍방향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보보호 전문 컨설팅 온라인 서비스(www.bestconsulting.co.kr)를 오픈, 운영 중입니다. 이 컨설팅 사이트를 통해 잠재 고객들에게 퓨쳐시스템의 정보보호 컨설팅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기존 컨설팅 회사들과 차별화 된 고급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간 쌓아온 실적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퓨쳐시스템의 15년 역사에서 눈에 띄는 실적이라면, 먼저 행정자치부의 행정전산망에 제품이 들어갔던 것을 꼽을 수 있겠군요. 일반인들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 받을 때 반드시 퓨쳐시스템의 VPN 장비를 통하게 되어 있다는 것은 가슴 뿌듯한 일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1999년도에 미국 상무성이 주관한 차세대 암호 알고리듬(AES) 공모에서 자체 설계한 ‘CRYPTON’이 후보 알고리듬에 선정되었던 일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공모에 참가하여 자체적인 암호체계 개발 능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퓨쳐시스템 최고의 실적은 자체 기술로 독자적인 VPN 칩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입니다. 퓨쳐시스템은 VPN용으로만 설계된 칩을 장비에 탑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전용’ 장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거나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정보보안에 대한 고객사의 인식이 기존 개별 솔루션을 통한 관리에서 여러 가지 보안 솔루션들을 한데 묶어 운용 관리하는 통합보안관리(ESM)로 변화하면서, 보안 솔루션 업체 사이에 전략적 제휴가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저희 퓨쳐시스템도 다른 보안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마케팅 측면의 win-win 효과를 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보안마법사와 제휴해 개발한 PC보안 솔루션 ‘세이세이프’, 무선 네트워크 시장을 겨낭해 엠아이시큐리티와 제휴해 개발한 무선 VPN 솔루션 ‘시큐피디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 보안 서비스와 제품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보안 컨설팅 전문회사인 A3시큐리티 컨설팅에 투자한 바 있으며, 데이콤·KT·자네트시스템·드림라인·디날리아이티 등 국내 유수 IT 업체들과도 마케팅 제휴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동종업체들과 비교할 때 퓨쳐시스템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첫째, 퓨쳐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독자 기술입니다. 퓨쳐시스템은 전용 칩 (ASIC) 설계, 블랙존과 같은 독자적인 자체 기술과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둘째, 오랜 역사를 밑거름으로 경영 노하우를 쌓아왔다는 점입니다. 퓨쳐시스템은 15년 동안 성장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름의 경영 노하우를 터득했습니다. 벤처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15년 간의 역사에서 우러나온 중량감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우수한 인력입니다. 기술을 최우선으로 하는 벤처기업답게 3/4 이상의 연구원이 석·박사급 우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구원뿐 아니라 모든 임직원 하나 하나가 유능한 인력들입니다. 저는 인적자원을 퓨쳐시스템 최고의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PC 기반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발전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정보보안업체로서 R&D 부분이 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 번에 걸쳐 벤처기업 상을 수상함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퓨쳐시스템은 매년 매출액의 15% 이상을 연구 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VPN의 핵심 경쟁력인 암호화 알고리듬과 고속화 칩의 자체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VPN 제품을 개발하는 개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퓨쳐시스템 기술력의 원천은 1992년에 설립된 부설 ‘정보통신연구소’에 있습니다. 설립 이후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연구 실적과 인력 면에서 보안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연구소로 성장했지요. 또한 지난 1999년 말에는 연구소 내에 ‘암호체계연구소’를 설립, 암호화 기술 관련 연구·개발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퓨쳐시스템은 한국의 보안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연구 개발과 독자적인 기술력 배양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기술 개발이라는 벤처기업 본연의 자세에 한결같이 충실할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정보보안 기술 수준은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선진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선진국은 기본적으로 정보보안의 역사가 오래되고, 시장의 크기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만큼 충분히 크기 때문에 정보보안 기술 수준이 매우 발달된 상황입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 쪽의 기술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하여 일부 부분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대동소이한 상황입니다. 뒤쳐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일부 분야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로 짧은 시간 안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활발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해외시장 개척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지난해 말 일본 선적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포문을 연 이후, 이제까지 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에 제품을 수출했습니다. 올해 이미 해외시장에서 5억 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했고, 앞으로의 전망도 무척 밝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입니다. 미국은 PDA용 무선 VPN 보안 솔루션인 시큐피디안을 중심으로 개척 중이고, 동남아는 이미 진출해 있는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아 시장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기본적으로 해외시장은 현지 채널을 통해 진출한다는 전략입니다. 단독적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비교해서, 완벽하게 현지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비용도 절감 차원에서도 더 효율적이지요. 현재까지 일본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채널을 이미 확보했고, 미주 등 다른 지역의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입니다.

인터넷 환경과 정보보안의 중요성에 관해 한 말씀 해주시죠. 또는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오늘날 국내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3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곧 생활이라는 등식이 만들어진 셈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 맞지 않게 보안에 대한 인식은 아주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대중화되어 있는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을 할 때도 해킹의 위협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 불안감 없이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생활에도 반드시 보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기업 차원에서는, 보안뿐만 아니라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도 VPN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용선에 비해 50% 이상 비용이 절감되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VPN이기 때문입니다. 근래 ADSL의 활성화로 전용선 대신 ADSL을 이용한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있으나 이 경우, 기업의 소중한 자료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ADSL용 VPN을 도입하면 보안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한미은행, 농협 등이 이러한 목적으로 대규모의 VPN을 이미 도입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퓨쳐시스템의 장기비전에 관해 설명해 주십시오.
향후 보안 시장은 현재의 공기업·대기업 중심에서 중소 기업·개인으로 대중화될 전망입니다. 퓨쳐시스템은 이러한 보안 대중화 시대를 대비, 개인과 중소기업을 겨냥한 제품 개발로 새로운 승부처를 모색 중입니다. 국내 보안 업체의 리더로서, 장기적으로 향후 10년 내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보안 전문 회사로 성장고자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퓨전시스템의 주요제품

♧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