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엔지니어링(주) C.E.O 이건환
<주요경력> △ 57년 서울 출생 △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 금성반도체(현LG 정보통신) 입사 △ 87년 연우교역 설립 △ 94년 연우엔지니어링 설립 △ 96년 [메모리 IC 멀티 핸들러] 국내 최초로 반도체 국산화
연우엔지니어링(주)는 지난 94년 반도체 장비 국산화라는 기치로 당시만 해도 거의 수입에 의존하다시피한 반도체 장비제조에 뛰어들어 95년부터 IC핸들러 국산화에 착수, 96년에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IC 이송기인 「메모리 IC 멀티 핸들러」의 국산화 성공의 개가를 올리면서 매출액도 24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습니다. 당시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메모리 IC 멀티 핸들러 개발에 10여 억원을 투입, 개발한 것으로 동종의 수입품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조업은 종합예술의 총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메모리 IC 멀티 핸들러에서 로직 핸들러, 모듈 핸들러 및 차세대 메모리용 램버스 핸들러 등으로 확대해 개발을 완료, 양산화에 들어갔습니다. 또한 연우에서는 기존의 후공정 이외에 반도체 전공정(Fab)장비를 개발,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PDP장비로의 진출 등을 모색하고 있고, 레이저 응용기기 개발 기술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등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연우의 기술로 개발, 시판된 제품들의 특징은 컴팩트하고 조작이 용이하며 온도 정밀도가 뛰어난 32LANE 고저온 멀티 핸들러로 시간당 3,600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높은 생산성을 갖추고 있고 품종의 교환이 용이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연우엔지니어링은 반도체 검사장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는데 이같은 개가의 요인은 무엇입니까. 연우는 회사설립 당시 그동안 외국 기술에 의존해 왔던 반도체 테스트 핸들러 장비 기술을 순수 자체 기술로의 국산화 요구에 부응코저 이를 중점 개발 과제로 선정, 연구에 몰입한 지 10년 정도 지난 96년도에 국내 최초로 「메모리 IC 멀티 핸들러」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매년 예산의 평균 10%이상을 연구 개발에 투자 한 것이 원동력이었습니다. ◇ 그렇다면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매출액대비 얼마나 되며 매출실적과 매출목표는. 연우에서는 연구개발 투자와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이같은 투자는 제품의 질 향상과 메출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우에서는 매년 매출액대비 연구개발 투자에 20%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규모에 비해 연우에서는 5% 정도를 더 투자하는 셈이죠. 지난 해 매출액은 200억원으로 이중 4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억원으로 이중 8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특히 2004년에는 1조 매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 매출실적은 경쟁력과 불가분의 관계인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은. 맞습니다. 매출실적의 증가는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데 연우에서는 우선 부품개발과 관련한 신소재 개발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인력 수급에 있어서 철저한 심사를 통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부품 개발의 경우에는 현재 국내의 기술이 외국 기술에 뒤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연우는 해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재료 등 전반적인 네트워크까지 들여오고 이를 바탕으로 소개 개발 및 제품 개발 노력을 경주 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채용에 있어서는 전문가도 중요하지만 창의력이 없는 전문가는 도태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연우 에서는 창의력을 가진 전문가를 채용, 현재는 6개 사업부문으로 분리하고 독립 채산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같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회사 대표의 확고한 경영이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저의 경영이념은 4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연우의 경영이념은 「원론적 경영」, 「SPEED 경영」, 「SOFT 경영」, 「문화 경영」입니다. 원론적 경영은 경험에 앞서 실무적 이론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무시하고 전통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SOFT 경영」은 수동적인 일의 추진이 아닌 능동 적인 대처를 말하는 것으로, 「SOFT 경영」과 「문화경영」을 위해 사원들의 복지와 지역발전에도 기여하 고 있습니다. 타기업들의 경우 전자결재를 도입해 빠른 의사결정을 하고 있으나 연우에서는 이보다 더 빠른 결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에 「SPEED 경영」을 경영이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현실을 감안, 시간 경쟁격 확보를 위해 권한을 종업원들에게 대폭 이양, 빠른 업무처리를 추진하고 있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 양질의 제품 생산에도 불구하고 A/S 문제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은데 연우가 가지 고 있는 A/S전략과 품질관리 방법은. 80년대 초반에 오퍼들은 돈 벌면 다른 분야로 전향하곤 했습니다. 결국 제품을 구입한 기업에서는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죠. 일종의 Hit & Run 게임같은 거죠, 사실 저는 이 분야에 들어온 이상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른 업종으로 바꾸면 제품을 구입한 기업은 서비스 받을 곳이 없어지는 셈이죠. 제가 이 계통에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만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이 저를 도와준 결과이기에 그들을 배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검사 장비, LCD 제조 장비 등은 고가이면서 규모가 커 A/S를 받기 위해 제품을 운반할 수 없어 A/S가 중요합니다. 이에 연우에서는 해외에 제품을 수주할 경우에는 그나라의 장비 수준과 동향을 분석해 A/S할 수 있는 업체를 선정, 애프터 서비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리콘 밸리에 입주한 8개 정도의 벤처기업에 투자함으로써 A/S기술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품질관리는 모든 제품을 디자인과 부품재질을 우선적으로 검사하고 있고, 부품 검사의 경우 외형으로 할 수 없기에 가공공정을 통해 정밀도를 높이고 있으며, 러닝 테스트를 실시 후 품평회 결과를 생산공정으로 넘 겨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는 등의 관리체계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 연우를 설립하게 된 동기와 조직 활성화의 노하우에 대해 한 말씀. 저는 연우를 설립당시 핵심 자본재 산업이 해외 기술 및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국가는 물론 기업의 경쟁 력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국산화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조업도 장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외국보다 앞선 신소재 개발이 필요했고, 고가의 해외 장비에 의존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제조업 발전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연우를 운영해오면서 조직이 어느 정도 성장한 96년부터 관리부문의 애로를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사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에는 교육만으로 안 된다는 한계를 절감하는 한편 모든 관리상의 문제가 조직관리 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독립채산제에 기초한 소상제, 종업원 지주제, 연봉제 등의 도입을 결심하고 지난 97년 말부터 간부금 관리자들과 한 달간 합숙하면서 혁신계획을 입안했습니다. 그리고 IMF 관리 체제를 활용해 대대적인 경영쇄신 운동을 벌였습니다. 연봉제와 인사고과제를 도입하고 각종 경영지표를 개발했 으며, 낭비요인 제거와 경비절감에 노력했습니다. 전 사원들이 고통을 겪기도 했지만 회사는 증여세를 물면서도 액면가로 주식을 배분하는 등의 보답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영 혁신으로 연우는 조직구조가 종업원들이 지주로 구성되고 독립채산제를 통해 권한을 종업원들에게 대폭 이양,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을 함양하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연우의 향후 비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우선 연우는 사원들의 복지에 있어서 타 기업과 마찬가지로 복지시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복지란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종업원 지주제를 활성화해 노년을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코스닥 시장에 등록해 모아진 공모액으로 경기도 오산에 구입해 놓은 15만평의 대지에 2004년 까지 연우만의 제조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기간산업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또한 PCB업체 등 3개의 자회 사를 만들고 6개부문의 사업을 독립채산제를 통해 투명경영을 목표로 파트너 개념의 체제로 운영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현재 연우가 가지고 있는 ITEM으로 대만시장과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국제 반도체 장비 전시회에 참가해 연우의 명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