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전자공업』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회사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이동통신 단말기의 단순유통에서 시스템 인프라 구축 및 Optimization 등 정보통신 설비시공 분야, 정보통신 장비유통/설치/시험 등을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 서비스 전문회사입니다. 1990년 설립이래, 오늘날까지 정보통신 단말기 및 계측기의 유통과 정보통신공사 분야에서 고객에게 보다 질 높은 퀄리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 정보통신공사업에 주력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보다 구체적인 사업 분야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사업 분야는 크게 세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네트워크 설계 및 구축사업입니다. 정보통신공사 설계, 시공 및 시험조정에 관련된 포괄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요. 우리가 설계, 시공한 시스템이 최적화되어 본래의 기능을 100% 수행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 하는 작업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둘째는 네트워크 장비사업입니다. 디지털방송장비, Wireless LAN 등의 장비를 공급, 설치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지원을 실시합니다. 네트워트와 관련된 컨설팅도 수행하고 있고 네트워크 통합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셋째는 CPE 유통 부문을 들 수 있습니다. 무전기나 TRS 같은 통신용 단말기, 홈네트워킹 장비 등의 유통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걸어온 길을 좀 소개해 주시죠.
1990년에 서울정보통신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씨그널정보통신은 모토로라의 제품의 국내 총판으로 출발했습니다. 우수한 마케팅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의 규모가 커지자, 그 이듬해인 (주)씨그널정보통신으로 사명 변경 및 법인 전환을 실시했지요. 1994년에 본격적인 정보통신공사업을 시작했고, 1995년에는 부설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이 때부터 회사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습니다. 업계에서 회사의 역량을 인정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97년부터입니다. 품질인증 EM 마크를 획득하고, 국산개발 품질인증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으니까요. 또 KTF나 SK텔레콤 등으로부터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999년에는 소프트웨어 분야로 진출해 정보통신공사업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죠. 지난 해 정보통신의 날에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대통령 표장을 수상한 것은 그만큼의 기술력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 분야에서 많은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간 개발한 기술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모토로라 국내총판으로 시작해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독자기술이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1997년부터 기술개발에 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1994년에 씨그널정보통신은 가솔린엔진 종합분석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는 자동차 가솔린엔진의 전기연료분사 점화계통의 각종 현상을 모니터를 통해 진단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제품이지요.
이러한 개발 경험을 토대로 1997년에 쌍방향통신 및 분산제어가 가능한 원격제어 감시 시스템을 비롯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 호출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1998년에는 전력선통신이라는 신기술을 도입한 가로등 원격관리 시스템을 선보였지요. 이 시스템은 전력선으로 신호를 보내 가로등을 자유자재로 점멸할 수 있는 원격관리시스템으로서, 가로등의 점등·소등·고장 등 3가지 상태가 24시간 통제실 컴퓨터로 전송되는 시스템이죠.
이밖에도 FLAT 타입 차량 후방경보시스템, 비휘발성메모리 복사방지 장치, 배터리겸용 무선호출장치, 디지털식 원격감시·제어장치, 가로등 제어장치 등 각종 특허를 획득한 바 있습니다.

▶ 씨그널정보통신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정보통신 분야에서 10여 년의 업력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 10여 년 간 한 우물을 파 왔습니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항상 고객의 니즈에 맞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가치 창조를 추구합니다.

▶ 10여년 간 경영일선에서 활동하시다보면 나름대로의 경영 노하우나 경영철학이 쌓여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경영자로서 기업을 영위하는 데 세 가지 정도의 원칙이 꼭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됐지요. 첫째는 시장원리 경영입니다.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운영 방침을 수립해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소한 것부터 거시적인 부분까지 회사 운영의 모든 요소와 영역에서 시장경쟁력을 확보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회사를 존속, 발전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죠.
두 번째는 투명한 경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함으로써 고객이나 파트너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획득해야 기업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학습조직 경영입니다. 경영자나 임직원들이 끊임없이 지식을 습득하고, 연구해야만 기업의 미래가 밝아집니다. 상하수평 간을 막론하고 지식을 공유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이것이 조직문화로 정착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개개인의 다양한 창의력을 고객관점의 가치 창조에 모아 회사 이윤을 극대화하며, 성과를 나눠 즐기면서 삶의 가치를 실현하고, 그간 잘 가꾸어 놓은 일터를 더욱 잘 가꾸어나갈 후임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준다는 기업이념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 경영환경이 나날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미래를 예측하고 멀리 내다보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씨그널정보통신의 중장기전략이나 미래비전이 있다면 좀 소개해 주시죠.
현재에 가장 충실한 것이 미래를 위한 최선의 대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고객들이 현재 가장 만족할 수 있을 만한 퀄리티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까지 갖추고 있다면 더 말할 것이 없겠죠. 씨그널정보통신은 현재의 상황에 충실히 대처하는 한편, 지난해인 2002년을 전환기로 삼아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감안, 사업다각화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외 파트너를 구축했으며 신제품 시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우리는 향후 2년 간을 도약기로 설정,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신규 아이템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고객과 파트너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면서 매년 5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영기반이 단단히 잡혀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의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2005년 경에는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임직원 1인당 매출이 10억, 1인당 영업이익이 2.5억 수준에 달하는 종합 정보통신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05년 경에 코스닥 시장에 등록함으로써 투명한 기업공개를 실시하는 동시에,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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